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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 [피해자 감사편지 16.05.12.]
  • 등록일  :  2016.05.18 조회수  :  2,947 첨부파일  :  1492156685@@letter_30.jpg 1492156685@@ADD1_kcvc_praiseletter_31.jpg
  • 사고를 당한 이후로 사람이 무서워졌고, 사고 이후로 저도 모르게 제 자신이 변한 듯한 기분이고, 많이 위축이 되었습니다.

    저도 인정하기 싫었지만 복학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한 없이 부족한 저에게 장학금 주시다니, 많이 놀라고 얼떨떨하였습니다.

    12월 3일 피해자 사랑과 희망의 밤의 위로행가가 열렸던 날은 제가 마음을 되잡고 학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받은 큰 가치의 장학금을 계기로 용기를 얻고 복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복학을 하여서 학교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시점에서 센터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최빛나라 주임선생님께서 "ㅇㅇ아, 장학금 수여식이 있는데 너를 추천했는데, 네가 됐어, 그런데 수요일인데 쉅이 있을텐데, 올 수 있겠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전화를 받고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3월 23일 그렇게 기쁜 마음을 안고 시상식 자리에 갔습니다.

    2016년도 정기총회가 열리는 날이었고, 이용우 이사장님, 부장검사님을 비롯한 담당검사님들이 함께하는 자리였습니다. 

    게다가 2015년 피해자 사랑과 희망의 밤 행사처럼 장학생 수혜 학생자도 여러 학생이 아닌 저 혼자였습니다.

    장학금이라는 거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갔는데 막상 가보니 마음이 이상하고 망설여졌습니다. 저보다 더 아픈 상처를 가지며,

    저보다 더 열심히 사는 학생들이 무수히 많을 텐데..

    저보다 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노력하는 학생들을 놔두고, 공부가 어렵다며 끙끙 앓는 소리를 해대는내가 있을 수 있는 자리인가?

    이렇게 부족하기만 한 내가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인가를 생각하자 스스로 부끄러워지는 마음만 앞섰습니다.

    그렇게 부끄러움 속에서 서울한가람 로터리 클럽 유창희 회장님께 장학금을 수여받았습니다. 수여식이 끝나고 나와 은행으로

    가서 장학금 금액을 확인해보니 200만원이라는 너무나 큰 금액이 었습니다.

    정말로 내가 받아도 되는 장학금인가 싶었고, 넘 얼떨떨했습니다.

    200만원이면 시간을 쪼개서 한 학기 내내 아르바이트를 해도 쉽게 못 버는 큰 금액인데...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환경이 좀 부족하다고, 운이 나쁜 건지 나쁜 일을 당해도 탓하지 말고 이렇게 내가

    잘되라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으니, 그 분들이 주신 보살핌과 정성을 생각하며 노력하자

    더 이상 그런 나쁜 일에 휘말리지 않고 제 목소리를 키우려면 내가 조금 더 배우고, 내 힘으로 노력해서 어서 빨리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야겠구나를 다짐합니다.

    또 다시 시작하는 학업이 사실 버겁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제 스스로가 택한 새로운 도전이고, 무엇보다도 병원에 계신 저희 어머니에게 제가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서 오늘 하루도 제게 주어진 과제와 주어진 학업을 해나갑니다.

    저이 도전에 너무나 크고 든든한 힘을 주시는 자문, 보호 운영위원님들, 이용이 이사남임, 신두일 사무처장님,

    최빛나라 주임님, 박선영 주임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2016년 5월 16일 목요일

    기숙사에서 ㅇㅇ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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